단종 청령포, 폐광지 운탄고도…소멸의 땅에 부는 ‘새 숨결’
한 시대의 끝을 고하며 멈춰 선 자리에 다시 온기가 차오른다. 청령포에서는 열일곱 어린 임금의 시간이 멎었고, 운탄고도에서는 석탄 트럭의 굉음이 끊겼으며, 사북 막장에서는 광부들의 곡괭이질 소리가 잦아들었다. 존재가 사라졌어도 기억까지 지워지지는 않았다. 멈춘 시간의 틈새를 비집고 새로운 숨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소멸의 땅에 새로운 활력이 움트는 역설은 지금, 강원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강을 건너야 닿는 슬픔, 청령포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속 단종의 비운이 서린 청령포는 여전히 인파로 북적인다. 영화가 상영을 끝내 청령포의 인기도 식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청령포 인근 상점 직원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리조트 관계자 역시 “영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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