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시대, 성장은 밀도에서 온다 [김형렬의 공간산책]
아직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새벽, 서울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동해로 향한다. 목적지는 정동진이다. 수평선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는 순간 사람들 사이에서 작은 탄성이 터진다. 비슷한 활력은 남해안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에서 KTX를 타면 세 시간 남짓 만에 여수와 순천에 닿는다. 주말이면 여수 밤바다와 순천만 습지를 찾는 여행객들로 역과 도시는 북적인다. 주민등록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일부 관광·교통 거점에서는 주말 활동인구와 체류 수요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에서 이동한 사람들이 머물며 소비와 경험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인구가 줄어드는 시대에 성장은 어디서 오는가. 한국 사회의 많은 논의는 여전히 인구 규모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인구 감소가 현실이 된 시대에
See all — 헤럴드경제 →Aggregated from the leading newsrooms of the country. Every story links to its original source.







